[theme Talk] 애플, 타사 스마트폰들의 문제 제기…설득력은 ↓

애플이 17일 아이폰4 안테나 이슈 관련 기자회견에서 활용했던 타사 스마트폰들의 데스그립 테스트 결과를 애플 웹사이트에도 공개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기자회견에서 수신율 문제로 불편을 겪은 사용자들에 대한 사과의 말을 전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이폰4에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하는 것이 일관된 주장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주장대로 스마트폰은 모두 전자파 인체흡수율이 존재하기 때문에 안테나 시그널바의 감소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애플이 제시한 삼성전자 옴니아2나 HTC 드로이드 에리스, 블랙베리 볼드 9400 심지어는 아이폰3Gs까지 모두 안테나가 후면에 적용되어 있는 것이죠. 이 부분에서 애플은 아이폰4 문제와 다른 스마트폰들이 지닌 문제의 차이점을 명확히하는 것을 꺼리고 있습니다.

안테나가 후면부 하단에 위치하는 옴니아2나 볼드 9400과 달리 아이폰4는 애플이 내세우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좌측 옆면 하단에 바 형태로 위치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후면을 손으로 일정시간 감싸쥐어야 안테나 시그널바가 감소하는 다른 스마트폰의 '데스 그립'과는 달리 아이폰4는 손가락으로 안테나 부분을 누르고있는 것만으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데스 스팟'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죠. 애플은 실제로 기자회견 당일 Q&A 시간에 이를 지적한 한 기자의 질문에 동문서답으로 대답해 이 부분에 대한 답변을 간접적으로 회피했습니다.

'스마트폰 업계의 공통적인 문제'로 묶여버린 다른 업체들은 즉각 반박을 하고 나섰습니다. 블랙베리의 RIM의 경우 애플이 관심 돌리기를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자사의 휴대폰은 통화 연결을 위해 구지 케이스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애플이 자초한 모순적 상황을 비꼬았습니다. 반면, HTC는 애플이 아이폰4의 안테나 문제로 애플 케어에 요청한 사용자 비율은 0.55% 밖에 되지 않는다는 수치를 제시한 것과 같은 수준에서 드로이드 에리스의 안테나 문제가 고객센터 접수의 0.016%밖에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밖에 노키아와 모토롤라는 아이폰4의 외부노출형 안테나 디자인 자체에 대해 문제를 삼았으며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듯 애플이 활용한 타사의 스마트폰들의 예시가 결국에서는 각 업체들로 부터의 반박을 사며 특히, HTC의 경우 누가봐도 객관성이나 의미없는 통계로 대응함으로써 애플이 제시한 애플 케어 '한정' 통계를 우습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사실, 아이폰4 사용자 가운데에서도 '데스 그립'이나 '데스 스팟'에 대해 실사용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느끼는 사용자들도 많습니다. 문제는, 애플이 이 이슈를 대응하는 방법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한 점입니다. '케이스를 사용하라'라든가 '다른 방법으로 잡아라'하는 식의 특유의 응수나 상당시간을 '항변'으로 할애한 기자회견 등으로 자꾸만 스스로가 소모적인 논쟁을 일으키고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좀 더 설득적인 모양새를 갖출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