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Talk] 멀티미디어 기기의 숙제 1. 디자인과 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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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theme Talk 는 멀티미디어 기기들의 숙제라는 주제를 두고 연재형식으로 작성됩니다. 그 첫번째 순서로- 제품 디자인과 UI: 인터페이스에 대해 다루어보겠습니다.

제 theme Talk 는 강한 어조와 다소 비판스러운 경향이 있으니 읽기 전에 참고해주세요.

1. 제품 디자인이 제품에 미치는 영향

제품 디자인이 사실 별거 아니어 보이기도 할테다. 하지만 멀티미디어 기기는 절대 전기 코드 멀티탭이 아니다. 멀티탭은 무슨 모양으로 생기던, "오..디자인 좋은데?" 라면서 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실 그도 그럴것이- 멀티탭은 대부분의 생애를 바닥에서 플러그와 함께 보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멀티미디어 기기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항상 누군가의 손에서 열심히 클릭당하거나 문질러지기 마련이고, 햇볕 선탠도 하고, 주머니속에 쳐박혀 있을때도 있고. 일부는 기기를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아이리버의 'MPlayer'가 있겠다.
제품 디자인이 제품을 쓰는 사용자에게 큰 영향은 없을 수 있겠다. 하지만 제품을 "고르려는" 사용자에게 너무나도 큰 쓰나미 '일수도 있다' (아닌 분도 계실테니까.) 너무나 기기의 성능이 좋은데 벽돌과 똑같이 생겼다면 과연 그 제품이 대중화될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그 중간에서- 고성능인데 대충 직사각형 정도의 제품인것들도 있다. 그리고 그 밑에, 성능순으로는 밀리는데 디자인이 '삐까번쩍' 수준이다. (단, 성능도 기본 중상 수준은 된다라는 전제조건하에) 대중들은 중간과 그 밑의 제품 두가지를 고르게 된다.

제품 디자인은 결국 판매량과 다소 연관성이 있는 것이다. 말이 어려웠다면, 아래 몇몇 제품군을 소개한다.
* 기기의 성능은 최강, 디자인은 좋긴 좋은데, '간지'는 아닌 : 코원 D2 = 기본적 디자인은 갖춤, 대중화 성공
* 기기의 성능은 중상, 디자인은 국제권위상 수상 : 아이리버 클릭스 = 기본+디자인으로 대중화 성공

그런데, 일부 업체가 간과하는 사실들이 있기는 하다. 디자인에 기술이 맞춰져버리는 상황. 맞춰져도 기술이 줄어들지 않음에서 맞춰지면, 그것이 애플 정도 되겠다. 그런데 어느 업체는 디자인에 기술이 맞춰져서 배터리 시간이 줄거나, 내구성이 이상해지곤 한다.

아니면, 또 다른 일부 업체들은 디자인만 믿고 완성도는 대충 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명확한 언급은 않겠지만, 최근 이러한 일로 빈번하게 지적을 받는 업체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 모든 문제를 잘 섞어서 맞춰나가 만드는 업체가 아직은 없지 않나 생각해본다. (애플이 근접하기는 함)

2. 유저 인터페이스, 진화를 거듭하다 vs 시대를 역행하다

유저 인터페이스라면 단연코 이 업체들을 나열해주고 싶다. 애플, 삼성, 아이리버. 이 3개 업체는 유저 인터페이스에 유난히 더 노력하는 업체들이다. 애플의 경우 익히 알테고, 삼성은 P2를 기점으로, 아이리버는 U10을 기점으로 급격히 수준이 향상되었고, 점차 진화중이다.

진화를 거듭하는 인터페이스로는 애플의 클릭휠과 터치가 있겠다. 클릭휠은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으며 클릭휠의 감도 등 많이 변화가 있었다. (나노 이후 변화는 크게 없다) 터치로는 멀티터치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삼성의 Emoture 역시 터치 인터페이스로서 꾸준한 발전이 되고 있다. 펌웨어로 EQ 설정을 터치로 그려서 되게 하는등, 다양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듯 하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칭찬을 안할수가 없는 업체가 있다. 아이리버이다. 아이리버는 U10 제품에서 처음으로 D-Click System 을 선보인 이래, 클릭스로 Advanced D-Click 을 선보였고, 올해 7~9월에는 SPINN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과 비슷하게, 꾸준히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내고 있는 업체.

지금까지 언급한것이 다소 외부적인 입력방식 '인터페이스' 였다면 이제 속을 보자.
속으로도 역시 위 3개 업체가 압도적이기는 하다. 애플은 깔끔하고 뭔가 빈듯한 느낌에서 나오는 심플함을 앞세워 전세계를 아이팟 월드로 잠식해버렸고 (한국은 예외인듯.) 삼성은 P2 이후 세련된 인터페이스, 또는 T10 처럼 캐릭터의 귀여운 느낌을 주는 인터페이스를 앞세우고 있다.

대부분 업체가 삼성의 T10 수준까지는 왔으리라 본다. 하지만 내부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도 사실, 또 칭찬하기는 그렇지만- 아이리버가 가장 외부 플랫폼을 통해 잘 구조해두었다. 물론 클릭스/B20 두 제품뿐.
클릭스와 B20 은 어도비사의 플래시 라이트를 전격 채택해서 UI 전체를 사용자가 플래시테마파일을 통해 거의 80%정도 수정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이제 서서히 다른 업체들도 시도하고 있는듯 싶지만, 역시 이만큼의 자유도는 아이리버 뿐이다. 사실 이외에도 아이리버는 자사 제품간 UI 의 통일감을 주고 대체로 직관적인 UI를 제공한다. 다만, W7을 제외한다면.

반대로 역행 하는 업체들도 있다. 이는 뚜렷히 언급은 피하겠다. 하지만, 조그 방식을 그대로 터치로 옮기거나, 버튼이 나열되는 터치는 다소 역행 인터페이스가 아닌가 싶다.

3. 업체들이 가야할 길

다소 위 두개 문단이 칭찬스러웠다면 이 문단만 보기를 바란다. 아직도 완벽한 인터페이스는 없다. 애플의 멀티터치도 어떤 부분에서는 불편하며, 아이리버의 디클릭도 긴 목록을 스크롤하는건 다소 불편하다.
그와 반대로 코원 D2 처럼 가장 쉬운 UI로 간편함을 추구하는데, 아주 큰 호평은 받지 못한 것도 있다.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은 항상 개개인의 차이가 있다보니, 쉽게 판단하기도- 평가하기도 어려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항상 어느 제품이 좋더라 나쁘더라는 갈리기 마련이다. 업체들은 이 점을 고려했으면 좋겠다.

자사의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이 너무 좋다고 자화자찬할 상황에서도 사용자의 지적사항을 받아서 또 다른 시도되지 않은 차세대의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를 만드는것, 그것이 진정 인터페이스/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업체일 것이다.

터치가 대세라고 터치만 개발하는것도, 클릭이 대세라고 클릭만 개발하는 것도 모두 그만 둬야할 시기다. 멀티미디어 기기는 위 두가지 항목 없이는 살수 없는 운명이다. 서로 쓸데 없는 노이즈 마케팅과 피나는저가 경쟁을 할때, 위 두가지 문단에서 다룬 내용에 대해 업체들은 진지한 고민을 해봤으면 한다.

번외. 삼성에게 : 삼성의 기술력을 요즘 유감없이 발휘해주고는 있다. 하지만, 좀더 새롭고 삼성만의! 라는 수식어를 달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했으면 한다- 물론, 개발이 어려운건 알지만, 도전정신도 발휘해볼만 하지 않을까. 삼성에게 항상 아쉬운건 도전정신. 인터페이스 아이디어는 유저들에게 수집해도 좋을것이다.

아이리버에게 : 아이리버는 이미 언급은 안해도 좋을 것같다. 하지만, 그 좋은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은 그 외적인 구성요소가 갉아먹고 있다. 매번 아쉬울 뿐이다. W7, E100, Lplayer, Volcano(T7) 제품은 그 외적인 요소를 보강해 보는건 어떨까. 이미 디자인이나 인터페이스는 상당한 경지에 있는 수준이니까. 외적인 요소는 코원을 배워보길.

코원에게 : 코원은 기술력으로는 그 끝이 어디인가 싶을 정도. 하지만 그 성능에 디자인에 조금의 "느낌" 을 [더] 넣어보는건 어떨까. 디자인이나 인터페이스는 아이리버를 살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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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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